韓國과 世界의 佛經展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아시아의 문화대국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목판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백운화상초록직지심체요절 그리고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의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세계고인쇄 출판문화의 종주국이라고 자부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대장경 출판은 중국과 거란,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발전한 불교사상과 인쇄출판 기술을 조화시킨 결정판으로 대장경 출판 역사 이래 최고의 경지를 이룩한 세계 대장경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찍이 추사 김정희는 대장경의 서체에 대해서 非肉身之筆이요 及仙人之筆 이라는 글을 써서 인간의 경지를 뛰어넘는 신선의 세계라고 극찬하였습니다. 1011년에 판각이 시작된 초조대장경은 우수한 우리 한지의 질긴 힘을 입어 천년이 된 오늘에도 쇠소리가 날 정도로 완전하게 남아 있고 재조대장경(1236)은 몽고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있을 때 강화도섬에서 부처님의 힘으로 외국침략을 막아보겠다는 신비스런 일념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정신문화유산입니다.

초조대장경 조성 천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이번 전시회에는 고려시대의 초조·재조대장경 고려·조선시대의 판이 다른 많은 이판본, 묘법연화경·금강반야바라밀경·부모은중경 등 목판과 필사본, 판화본, 활자본, 탁본, 판목이 출품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불경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불경, 티벳·몽골·미얀마·인도네시아·만주 등의 판본과 사경 또한 비교전시 되었습니다.

불경 출판은 근대 이전의 우리 출판 인쇄사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우선 수량면에서 뿐 아니라 책 속에 그림이 있고 한글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서지사항이 풍부하게 기록되어 역사 연구에 큰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책과 인쇄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특히 책속의 고판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불경을 수집한지 올해로 30년이 됩니다. 화봉장서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의 질과 양이 한정되어 아쉽지만 초조대장경 천년의 감격을 되새기고 앞으로도 천년을 더 견디리라는 우리 조선지의 우수성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가올 또 다른 한국정신문화의 천년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면 참으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채찍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11.4.16 (주) 화봉문고 사장 여승구